저는 미혼이고 남동생에게 늦게나마 조카가 태어났는데
뭐 저도 결국 필요한 건 다 받고 크긴 했지만
제 동생 어려서 부모님이 엄청 티나게 예뻐하고 차별했거든요. 저는 제가 스스로 무심한 성격으로 저를 만들었고 그냥 그러던가 말던가 하고 살았어요. 그래서 동생이랑도 뭐 엄청 돈톡하진 않아도 그냥 그렇게 지냈구요.
근데 그래서인지 조카가 아들로 태어났는데 진심 하나도 정도 안 가고 예쁘다는 생각이 1도 안 들어요. 딸이 었으면 느낌이 달랐을려나요?
그냥 욕만 안 먹게 의무만 다 하자 하면서 돈만 내고 필수적인 선물만 하는데 엄마는 나보고 정 없다고 뭐라 하네요. 근데 애가 뭐 귀여울 수도 있는 앤데도 별로 아무 생각도 안 들고 보고싶다는 생각도 전혀 안 들고.
그리고 쟤는 뭘 받는다는 지각도 없고 내가 뭐 생일이고 어린이날이고 추석이고 자잘한 걸 줘봤자 기억도 안 남을텐데 굳이 잔잔바리로 뭘 줘야 하나 생각하는것도 일이고 꼭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차라리 묵혀놨다 초등학교 갈때나 목돈 쥐어주는게 본인도 알고 기억에 남고 필요한 선물이지 않을까요? 뭐 구정에 새뱃돈이나 주고.
저도 이모들이 해준 것 기억도 안 나고, 미안하지만 그게 사무치게 고맙다는 생각도 안 들고 지금와서 가깝게 지내지도 않거든요. 이건 우리집이 이모네랑 안좋아서 그런게 더 크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