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이 공포에 떨고 있어요

아침은 잡채덮밥.

점심엔 남아서 쉬기 직전의 나물들 긁어모아 비빔밥.

 

거실 소파와 혼연일체가 되어 티비 보는 남편에게

저녁에 전 찌개랑 제삿상에 올렸던 조기 조림 중

뭐 먹을래요? 물어보니

급정색을 하고 벌떡 일어나 정자세로 앉더니

진짜 메뉴가 그것 밖에 없냐며 동공 무쟈게 흔들리네요.

 

선심 쓰듯 그럼 전 찌개에 남은 잡채도 몽땅 넣어주겠다고

하니 울기 직전ㅋㅋ

 

그니까 명절 제사 없애고 외식했으면

연휴 내내 잔반 처리 안 하고

지원금 받은걸로 동네 맛집 순례했겠지ㅋㅋ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