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살면서도 안만나는게
본인이 제일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만나면 저까지고 기분이 바닥을 쳐요
엄마 친한친구가 둘 있는데
한동네에서 오랫동안 살고
엄마친구들 자녀들도 제 또래라 건너건너
소식도 들어서 형편을 대충 알거든요
제가 볼땐 엄마 형편이 제일 좋아요
저랑 동생도 결혼잘해서 각자 잘살고 있구요
엄마친구1
이혼하고 자식한명이랑 같이사는데
보면 옷도 잘입고 여행도 엄청 잘 다니는데
다 빚이래요(저랑 친한친구랑 그집 자녀랑 절친이라
종종 얘기들어서 알아요)
자식이 그냥 몇달좀 일하면 그 돈으로 같이쓰고
그러면서 사는거 같아요
돈없어서 매일 절절메는데도
돈쓰는건 또 거침없구요
엄마친구2
엄마친구도 요양원에서 일하다가
관두고 일 안하시거든요
아저씨가 택시하시는데
형편껏 사시겠죠?
이 친구둘을 부러워하는데
친구1은 매일 옷사입고 여행다니면서
재밌게도 산다고 부럽다고 늘얘기해요
제가 빚져가면서 그렇게 사는게 부럽냐고
그래도 소용없구요
친구2도 남편이 어느정도 벌어오니깐
일도 쉬고 그러고 사는거 아니냐면서..
그러는데
전 엄마가 너무 이해가 안가고
저런얘기할때마다 짜증나거든요
늘 본인삶은 불쌍한..
어제도 하루종일 정말 왜저렇게 생각하면서
살까싶은 말들 들어주고 오느라
지금까지도 괴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