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들 군대 보낸 엄마의 넋두리

막내 군대 보낸지 85일째입니다

10월1일 일병 달았어요

큰 아들 군대 보낼때는

코로나로 훈련소 앞에

떨궈주고 돌아나오는데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우리82형님들에게

위로 많이 받았고

아들에게 첫 편지받고

자랑삼아 올려서 효자아들이라고

많이 예뻐해주셨어요

첫휴가 나올때 전역할때..같이 해주셨지요

 

둘째이자 막내를 보내니 또또또 기분이

달라요 한번해봤다고 좀 괜찮을줄 알았는데..

 

좀 시간이 흘렀다고 좀 바뀌었습디다

훈련소에서 주말에 전화통화를 시켜주네요

헐~~6주동안 엄청 굴려서 엄마빠가

무지하게 보고싶게 해야하는데

그때가 젤 효자였는데..

형아 닮아서 편지는 기가막히게 써서

눈물박스(아들 입영시

입고 간 옷,신발 넣어 보내는 박스)에

편지를 넣어 보냈네요

임땡땡여사님 집안의 평화를 위해

갱년기의 화를 좀 가라앉히시라고 ㅋㅋ

20년동안 키우면서 그렇게 긴 편지는

처음 이었습니다(다음은 없을겁니다)

 

자대배치를 받고나서 한달되니

운동을 하신다고 단백질 파우더를

직구로 구매했네요(물론 쿠팡에 등록된 엄카로)

헐~~비쌉니다(제발 넓은어깨가 되어나오길)

몸닦는거,샴푸,심지어 발을씻자까지

보내달라고~보내줘야죠 어쩌겠어요

보고싶어 면회를 간다하니

자긴 쫌쫌따리 면회 외박은 싫고

휴가를 길게 사용할거랍니다 

 

엄마빠가 보고싶지 않냐고

애원하듯 카톡질을 해대지만(전화 노노)

ㅇㅇ, 아니요! 단결,

잘있슴다,이런것만 단답형으로

합니다(차도남으로 키운 제 잘못이죠)

 

이런 썩을 ㅠ.ㅠ

저는 계속 계속 짝사랑 외사랑 중입니다

명절이라고 네식구 모여서 용돈 준다면서 

일부러 잃어주는 

고스톱을 못 치니 허전하네요

 

싸늘해진 날씨에 계단을 끝도 없이

올라가서 허벅지가 터질것같다는

휴전선근처 GOP에 근무하는

아들이 보고싶습니다

전역까지 아말다말(아프지말고 다치지말고)

무사무탈을 기원합니다

 

선배님들

추석연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편히 잘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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