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용돈을 차별하지 마세요.

아래 용돈 얘기 보고 생각나서 적어봐요.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요.

 

이건 진짜 옛날 얘기에요. 제가 50대 중반인데, 제가 어릴때 얘기니 정말 언제적 얘긴가요.

 

제가 어릴땐 집에 사촌들이 많았어요.

명절이면 다 모여서 어른들이 용돈을 주시는게 일상이었어요.

저는 그 많은 손주들 중 막내였어요.

모이면 어른들께서 용돈을 주시면서 그러시는거에요.

 

큰애는 중학생이니까 만원.

둘째는 6학년이니까 5천원.

그리고 너는(저) 아직 2학년이까 천원.

나잇대로 첫째 나잇대랑 둘째 나잇대가 많았어요. 사촌들 나이가 다 고만고만했죠.

저만 막내였고, 제일 어렸고, 저랑 동갑 사촌은 없었어요.

 

그래서 속으로 생각했죠. 나도 자라서 용돈을 5천원, 만원 받는 날이 오리라..

그런데 그 날은 오지 않았어요.

 

제가 6학년이 되니, 

큰애는 대학생이니 만원,

둘째는 중학생이니 오천원

그리고 막내인 저는 여전히 천원이었죠.

 

그러다 제가 아직 중학생일때, 위로 다 대학생이 되고 맨 첫째가 취업 나이가 되니, 다 컸는데 무슨 용돈이냐며 다 안주는걸로 바뀌었죠.ㅎㅎ

그래서 전 그 이후 용돈, 세뱃돈 다 받아본적이 없어요.

 

어린 마음에 되게 상처받았었어요.

요새 그런집이 있을랑가 모르지만, 암튼 저는 어른이 되고도 두고두고 그 생각이 나요.

 

손주 용돈을 주시면서, 너는 외동이니까 십만원, 너는 형제가 있으니 오만원씩 각각..

이러면 아마 커서 저같은 기억을 가지고 살게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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