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왕복 4시간 거리 성묘 가자는 시아버지

추가>일단 아버님은 명절 중에 가고 싶어 하시고, 명절 전이라 해도 아들들이 가기 싫어합니다. 가야될 이유를 모르겠다고;;;하네요. 

 

저희 시아버지는 70대 후반이시고 저희는 40대 중반 부부입니다. 시부모님 밑으로 아들 둘 있고 저희는 둘째구요. 시아버지는 명절 때마다 왕복 4시간 거리 할아버지 할머니 묘소에 가고 싶어하십니다. 가서 차례를 지내거나 제사를 지내는 건 아니고요. 그냥 잡초좀 뽑고 술한잔 올리는 거죠. 

 

 버스 타고 가기에는 많이 번거롭다 보니 아들들이 모셔다 주길 바래요. 더 크게는 며느리인 저희랑 손주까지 다 데리고 가고 싶어하세요. 결혼 초에는 저도 한복까지 입고 따라가고 했는데 결혼하도 세번 정도 저도 왔다갔다 하고 몸져 누웠습니다. 이후로 아주머님이랑 남편만 번갈아 가며 모셔다 드리곤 했는데. 

 

남편이나 아주버님이나 나이 들고 건강도 많이 안 좋아지고 체력도 안 좋아지고 (지병) 아버님한테 제발 시골 안 가면 안되냐고 하는데 아버님이 완고하게 같이 가주길 바라십니다. 안 가면 말아라, 혼자 가겠다며 성을 내시기까지. 아버님 연세가 많으시니까 혼자 가라고 하기도 뭣하고. 시어머니도 안 따라 나선 지 꽤 됐어요. 

 

명절 때마다 지긋지긋하네요. 어제도 이문제로 밥상머리에서 다투었어요. 

 

아버님이 너무한 건가요? 저희가 너무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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