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번 명절은 수월하네요

20년간 여러가지 참고 살다가 

애들도 많이 키웠겠다 무서운 것도 없는 와중에,

20년간  매일 술먹는 남편한테도 화나서 

사회 생활하니 어쩔 수 없으면 주 1-2회만 먹던지 

반주도 하지 마라.

같이 살거면 명심해라.

그리고 앞으로 맘대로 혼자 시가가는 날 정하면 

나는 안갈갈테니 당신 혼자 가라 (금요일 오전에 시가 옴) 

쐐기를 박았더니 

일주일간 입에 술도 안대네요. 

진작에 세게 밀어부칠 걸 그랬나봐요. 

그러더니 

솔선수범해서 집안일도, 명절음식도 도와주려하는데 

이것도 당연한건데도 미묘한 마음이 드네요.

 

오랜만에 시가오니, 

20년전 우리 결혼 사진으로 한쪽 벽면에 

붙여놓고 왜들 이러실까. 

저 강하게 마음 먹은거 다들 아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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