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시죠?
저희 아버지는 70대 중반 엄마는 이제 칠순이신데
트로트 질색하고 본인 젊었을 때 그런 거 안들었다고 그러시거든요.
그 시절에 통기타에 양희은 김민기 송창식 이런거 들었다고 하고 김추자 혜은이 이런 사람에게 지금도 엄청 관심 많고 그 때는 대체로 사람들이 가요보다 팝송을 많이 들었대요.
어릴 때 명절때 아빠 차 안에서 몇시간이고 지겹게 듣던 음악들 나에겐 여전히 촌티나는 음악이었지만 절대 트로트가 아니었거든요. 아빠 믹스테이프에서 블루라이트 요코하마인가? 난 아무것도 몰라요. 이런 노래 나오면 동생이랑 뒷좌석에서 낄낄거리던 생각이 나요.
엄마 한창때 짝사랑하던 분이 학교에서 Bridge over Troubled Water 기타로 공연했다는 소리 지겹게 듣고, 어릴 때 아빠가 커다란 '전축'에 리버오브 바빌론 노래 크게 틀던 생각도 나고, 부모님이 뭔 이유로 한영애라는 가수 때문에 다퉜다는 얘기도 듣고. 패티김 노래 잘 한다면서 이모들이랑 콘서트도 갔었고.
근데 이게 저희 부모님 만이 아닌 것 같은게 친척들이랑 노래방 가면 이모 이모부들도 다들 이런 7080라이브 카페 같은 노래 불렀어요. 부산에 사는 고모들도 마찬가지고
근데 그러던 세대가 어쩌다 트로트에 다 가버린걸까요? 저희 부모님도 궁금해하는 현상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