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랑 같이 길을 걸어가면
남자 애들이 눈을 못떼고 쳐다봐요
정면에서 걸어오는 경우 저는 본능적으로
딸을 쳐다 보는 그 시선을 알고 눈에 레이저를 쏘며 쳐다봅니다
내 딸 쳐다보지 마라 이런 눈빛으로요
딸을 쳐다보다 옆에 있는 저랑 눈이 마주치면 얼른 시선을 돌리는데 정작 저희 딸은 아무 관심없고 쳐다보는 것도 못 느끼는것 같아요
아직 고딩이라 별로 꾸미지도 않아요
키도 크고 체형이 호리호리하고 이국적으로 생겼어요
어디 가면 딸이 너무 예쁘네요
얼굴이 조막만하네요 늘 듣고
무용하냐는 소리도 자주들어요
애기때 소아과 여자 선생님이 얘는 잘키워야 겠다고 손탈까 걱정이라고 하셨어요
크면서 쭉 예쁘게 자라서 어디 나가면 늘 주변의 시선이 집중돼요
근데 너무 순진해서 제가 수시로 대학가면
어떻게 처신해라 좋다는 남자들 절대 쉽게 사귀지마라 쉽게 웃어주지마라 계속 얘기해주는데
그래도 걱정이에요
어릴때부터 아이돌 시키라 소리도 많이 들었어요. 공부쪽으로 진로 정한 아이라서 그런데 관심 가져보지도 않았어요
오늘도 지역 행사장에 마실 갔다가
젊은 남자 애들이 어찌나 쳐다보는지
엄마인 저는 못마땅해서 얼른 돌아왔어요
자랑하는게 아니구요
진심으로 걱정이 됩니다
착한 남자 친구 잘 만나야할텐데....
참고로 저 안 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