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내가 싫은거 너도 싫겠지

시어머니는 38년생이세요.

남편 위로 누나 둘 있고 남편이 막내이자 외아들이예요.

결혼했는데 시어머니께서 그러시더라구요..

 

내가 결혼해서 살면서 제일 싫었던게 시집에서 자는거랑

시어머니가 우리집에 오시는거였다

난 그거 안할거다

제사도 신경쓰지 말아라 아버지와 내가 지낸다

전화는 특별히 전할 일이 있다면 하겠지만

그런거 없으면 매달 1일에 안부 전화를 하자

명절에도 당일 아침에 7시쯤 가서 차례 지내고

밥 먹고 9시면 보내셨어요.

시누이들은 언제 오거나 말거나

 

제사는 일년에 1번인데 아버님 어머님 두분이 지내시다

시할머니 돌아가시고 없애셨구요.
제사 없어지니 명절에도 차례가 없어졌어요.

시누이들은 1년에 한번 아버님 생신에 모두 만나 밥 먹고

집안 경조사 있을때 예식장이나 장례식장에서 봐요.

자주 못 보니 만나면 세상 반갑고 좋습니다.

지금 시어머니가 쓰러지셔서 몇년째 누워계신데

저도 시누이들 못지 않게 왔다갔다 어머님 병간호를 하고 있어요.

삽십년을 나를 아껴주셨던 분이셨는데

제가 그거 못할라구요.

며느리 일 안시킨다고 상전 모시냐는 글을 조금 전에 봤어요.

울시어머니 저를 상전 모시듯 하지 않으셨어요.

그냥 나 싫은거 내 며느리는 좋을까 그 맘이셨던거고

그 맘 알아서 어머님 늘 감사하고 애틋했어요.

그 연세에 그런게 쉽지 않은 일인데 말예요.

저도 며느리 있으면 내가 받은 사랑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데 아들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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