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 아닌데 어느날 중학교 가서 학원 보냈더니
영재고 공부 하고 싶다고
선행을 안 한 아이인데
그때가 중1겨울방학 그때부터 밤 2시까지 공부
내 아이가 맞는가 의심
저러다 한달하고 말겠지 싶은데
시험보는 날까지 함
중1은 중등과정
중1겨울 고등과정 상
중2 학년 1학기 올리피아준비
중2 학년 2학기 부터 영재반서 수학 과학함
여하튼 콩볶아 먹는 식으로 선행하고
영재시험준비가 고등상하 과정 까지라 딱 거기까지함
어찌 해서 들어갔는데
다들 미적분까지 선행해 옴
최소한 수1 수2까지라도 해 옴
이거 합격이 문제가 아니라
중간에 너무 힘들어 학교 나오는거 아닐까 걱정됨
고1 첫시험에 수학 준비가 어렵다며
울길래 밥 사주러 갔더니
눈 실핏줄이 다 터져서 눈이 눈병 걸린 사람처럼 빨게져서 나타남
얼마나 신경썼는지 안쓰러움
그래도 노력 덕분인지
수학빼고는 다 A+로 올 해 졸업하네요
왜 영재인걸을 미리 몰랐을까
(공부에 관심 없길래 영재는 생각도 못 함)
애가 너무 선행을 안 해 가서 고생 하길래 자책을 많이함
하지만 영재고를 너무 재밌게는 다님
비슷한 친구들이라서 그런지 기숙사 생활 재밌게 하고
수.과학 위주라서 자기가 좋아하는 과목이고
달달 외우는 식이 이니라서
그냥 시험 다 서술형 증명하라 이런식
또 연구과제들이 많아서 힘들어 하면서도 재밌어 함
의대가 목표는 아닌 아이라서 딱 자기에 맞는 학교를 다닌듯 함
여하튼 이 아이가 고3이어서
저번주 토요일에 연대논술 보았네요
코메디언 딸이 과학고 갔다는 이야기가 티비에 나외서
우리아들 이야기도 적어 보았네요
앞으로 시험이 줄줄이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고려대 있는데
연대논슬 보는날 내가 무의식에 힘들었는지
그 이후 앓았네요
고 3어머닝들 힘들 내시고
얼마전 영재 묻는 질문 있는데
우리애가 영재라면
어렸을때 책 읽기 싫어하고
밖에 나가 놀기만 하던 애 였어요
그러니 몰라요
내 애를 단정 마세요
혹시 공부과 아니어도
저는 나름대로 잘 살겠지 싶어서
공부 안 할때도 걱정은 안 했어요
공부 잘 해도 힘들어요
새벽까지 책상에 앉아서 공부 하는게
뭐 재밌나요
저는 공부 못 했어서
공부 잘 하는 삶도 힘들구나
대리 알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