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토마토클래식 채널을 틀으니 샤뮤얼 바버의 그 유명한 '현을 위한 아다지오' 2악장이 흘러나옵니다. 첫 4마디가 채 끝나기 전부터 눈물이 주르륵... 리쳐드 용재 오닐 비올리스트의 얼굴을 본 반가움도 잠시, 영화 플래툰에서 정글에서 적들에게 쫓기다가 총에 맞아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뻗고 죽음을 맞는 일라이어스 상사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영화 '플래툰' 포스터에 나오는 아주 명장면이죠) 가슴 저 밑에서부터 깊은 슬픔과 아픔이 올라오네요. 이 세상의 모든 전쟁이 종식되는 기적이 발생하는 10월이 되기를 간절하게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