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01년 생이에요
지금 공익근무중이에요
우울증으로 혼자 병원찾아가서 진료받고 있는걸 몇개월뒤 알았고 지금 4년 넘은거 같아요
알록달록한 약들이 꽤 많아요
약을 안먹으면 잠을 잘 못잔대요
원래 공익도 우울증으로 안갈수도 있는데 혹시라도 나중에 직장들어가게된다면 불이익있을까...
싶어 갔어요
지하철타면 가슴이 답답해서 지하철도 못타겠대요
공황증세도 좀 있는거 같아요
훈련소 입소했는데 공황증세가 왔나봐요
담날 바로 퇴소했고 얼마전 풀밧데리 검사해서 훈련소 제외판정나왔어요
모든게 제탓입니다
어릴떄 저한테 많이 혼났어요
혼나도 너무많이 혼났어요
아이가 기질이 까칠하고 예민하고 힘들아이였어요
그떈 몰랐지만 지금생각하니 산후 우울증이었던거 같은데
키우기가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호되게 혼나면 무서워서 안그럴거라 생각하고 잘못하면 무섭게 혼냈어요
무식한 엄마였네요
근데 아이는 나아지지 않았어요
그러면그럴수록 저는 점점더 혼내는 강도가 심해졌죠
어릴떄는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어요
크니까 오히려 더 못혼내겠더라구요
지금보니 이게 아이 우울증의 원인이 된거같아요
지금은 아이와 사이는 좋아요
얘기도 잘하고 장난도 잘치고...
원인이 뭐니? 해도 본인도 모르겠다고해요
엄마떄문이니? 하니 그건 아니라고 하네요
근데 전 알아요
아.... 내가 무지해서..... 너무 많이 혼내서..... 이렇게 된거구나
정말 거의 매일 안혼나는 날이 없었으니까요
매일 소리지르고 무섭게 쏘아붙이고.... 하....
정말 너무너무 후회돼요
지금은 별거중이지만 아이아빠는 도덕적기준이 낮은 사람인데 저한테 너는 너무 기준이 높아
아이가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그나이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안드니
그럴수도 있어 라고 하는데 저는 당췌 용납안되는 일이 많았어요
그럴수록 서로 극과 극을 달렸던거 같아요
아이보면 너무 마음이 아파요
아이의 방은 늘 불을꺼놔서 어둡고
게임 아니면 침대에 누워있습니다
거실에 나오면 저랑 얘기는 잘 합니다
근데 별로 사실 얘깃거리가 없어요
만들어서라도 밝에 얘기하려하고 장난도 치는데 사실 잠깐이죠
친구도 많이 없는거 같아요
만나러 나가는것도 어쩌다 한번이에요
제가 아이 인생을 이렇게 힘들게 만들었으니
결혼 쉽지 않은거 알고 남의집 딸 고생시킬수 없으니 제가 평생 데리고 살 생각하며 제가 고쳐놓고 싶은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사실 모르겠습니다
상담받아볼래? 하니 남에게 자기얘기하는거 싫다고 합니다
병원은 첨부터 같은병원 쭉 다니고 있습니다
근데 뭔가 약만 점점 늘어난거 같구...
더 심해진거 아니면 현상유지 같습니다
병원을 한번 바꿔볼래 지금 나아지는게 없는거 같으니...하니 것도 싫답니다
자기는 지금 병원도 괜찮답니다
약을 이렇게 오래 먹어도 괜찮은건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아이가 괜찮아질까요?
제가 무엇을 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