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외롭네요 ㅎㅎ
가족이랑은 절연했고 괜히 나같은 삶이 옮을까봐 자식 낳을 생각도 없고요 그러니 결혼도 기회가 될 때 하지 않았어요.
얼른 삶이 조용히 끝났으면 좋겠고
슬픈 건 제가 갑자기 죽으면 제 얼마 안되는 몇억 재산을 동생이 받을 거라는 건데.. 제가 전생에 걔한테 크게 죄 지은게 있나보다 싶기도 하고.
그래도 회사도 안 나가도 어찌저찌 프리랜서로 살아는 지는데 참 우울하네요. 누굴 만나도 집에 오는 길이 참 그래요.
가족한테서 벗어나느라고 30년이 넘게 걸렸던지라 빈궁해도 평화이긴한데.... 모르겠어요. 왜 나는 항상 쓸모가 있고 남들보다 능력이 있어서 돈을 잘 벌어야 하는 상황이고.... 그렇지 못하면 당장 나앉을 상황인걸까요? 당장 같은 환경에서 자란 제 동생만 봐도 부모 보호 아래 잘 사는데요.
혼자서 잘 사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이렇게 혼자서 사는 게 가능하다는게 독같기도 해요. 밥 혼자 못 먹고 외로움을 못 견디겠다고 결혼하는 사람들 이해가 안 되었었는데.... 전 약간 결벽 성향이었던 것 같아요. 근데 또 생각해 보면 그런 결혼을 하면 저희 엄마처럼 자식한테 풀고 살까봐 그게 너무 싫었어요. 제 몫 짐을 지고 살기는 하는데 괴롭기는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