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으로 집에서 근무하는데 바깥에서 여성이 크게 소리를 지르길래 내다보니 난리가 났더라고요.
머리가 긴 여성(중·고등학생이거나 젊은 여성으로 추정)이 아파트 난간에 매달려 있었고 소방차가 막 출동한 상황이었습니다. 차마 난간에 매달린 여성을 직접 보지는 못하겠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만 계속 했습니다. 신체 일부가 난간 어딘가에 끼어 있어 바로 떨어지지 않은 듯 보였어요.
거의 10~15분 이상 그 여성이 매달려 있었는데 극적으로 소방관이 로프를 매고 내려가 구했습니다.
나중에 구조될 때는 저도 마음이 조금 진정되어 지켜봤는데 그 여성분이 거의 몸에 힘을 빼고 있었고 그 모습이 너무 마음 아팠습니다.
그 여성분이 꼭 치료를 잘 받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아직도 마음이 쉽게 진정되지 않네요. 오늘 느낀 점은 정말 사고는 순식간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그분이 중고등학생이라면 등교하지 않고 집에 혼자 있었던 상황일 텐데 마음이 힘든 아이를 혼자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소방관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20층이 넘는 고층에서 혼자 로프를 타고 내려가 그분을 구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놀랍고 대단하단 생각뿐이네요.
오늘 일로 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