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다 보내놓은 맞벌이 엄마이고, 한 녀석이 군대까지 가있으니까
세상에나, 퇴근해서 시간이 남네요.
그런 와중에 작은 수술을 했더니 남편이 설거지도 가져갔어요.
더 힘든 화장실 청소를 가져가라고 했더니 둘다 한대요.
세상에나. 천지가 개벽했는지
제가 전생에 반역하다가 뒤늦게 나라를 구해서 이런 날이 찾아오는지^^
하여간 하여간
이 남아도는 시간을 뭘 할까 생각하다가
맨날 애 키우고 출근준비하느라 샤워는 5분 컷이었는데
이제는 저녁에 입욕도 하고
샤워마치고 물기도 우.아.하.게 수건으로 꼼꼼히 닦고
향기로운 바디로션이나 바디오일도 정성스레 발라주려는
그런 유한마담 코스프레를 해보려고 합니다.
진짜 비루한 몸뚱이 맞습니다만, 그래도 지금 안해보면 60대,70대에는 더 더 비루해질거라서요.ㅠ.ㅠ
82 막 검색해보니
샤넬 마드모아젤 바디로션이 눈에 띄고
비오템 오비타미네가 좋다는 글도 보이고
록시땅, 산타마리아노벨라 추천글도 보이고
추억의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도 추천이 있고 그러네요.
물론 제가 모르는,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도 많구요.
한 애가 아토피가 있어서
맨날 일리윤, 좋은 성분, 아토피용 보습제하고만 친했는데
제 소가죽같은 피부한테 향기로운 바디오일이나 바디로션을 선물해보려고 합니다.
향수는, 뭐랄까 고양이를 키우기도 하고, 저도 머리가 아파서
그냥 향기로운 바디로션, 바디오일 하나씩 써보려고 합니다.
혹시 숨은 비장의 바디제품 아시면
풀어놓아주시면 감사하겠구요.
저와 같은 욕망으로 이글거리는 82 전우들 있으시면
우리도 한번 향기로운 여자가 되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