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4.5일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직장맘으로 50대 인데 전 토요근무도 해봤고 야근 철야도 해봤어요.
그때는 사는 것이 아니라 그냥 버티는 거였죠.
지금도 제가 어떻게 버텼는지 신기할 지경입니다.
그리고 그때의 기억은 어떤 기억도 없습니다. 그냥 일하고 자고 일하고 자고....
거의 30대가 일하고 집에 와서 겨우 먹고 자는 노예 였던 것 같습니다 ㅠㅠㅠ
(아이가 잘 커준 것만도 감사할 지경입니다.)
지금 이틀 쉬는 것에 대해 가끔 제 나이 동료들과 감사하다고 사람답게 산다고 하지만
실상은 주말은 집안일하고 나면 사람답게 어느정도 유지가 되지만 실은 그렇게
푹 쉰다는 느낌이 없어요.
4.5일 반대하시는 분들 다들 직장 다니고 계시는 분들이시죠?
출퇴근 1시간씩 쓰지만 저처럼 주중에는 아무것도 못하는게 아니라 다 잘 하면서
지내시는 사람들이죠?
저 아이 키울때 남편이 아이 한명만 낳자고 할때 반대했지만
직장생활 하면서 가장 고마운게 아이 한명 낳자고 했던 거예요.
2명이면 절대 직장생활 하지 못했고 그 아이 1명 키우는 것만도 짐승 같았어요.
친정 시댁부모님 도움 받을 수 없었고 베이비시터가 어쩌다가 못 나오겠다고
하거나 자신의 손자 봐줘야겠다고 선언하면 거의 멘붕이어서 회사일 자체를
못할 정도로 힘들었죠.
우리나라 인구절벽인거 아시죠?
돈이 없어 미래가 없어 아이를 안낳기도 하겠지만 정말 시간과 아이 키울 마음의 여유가 없어
아이를 못낳기도 해요.
아이 2이면 무조건 전업 수순은 당연한 거 아니였던가요?
2명이 결혼해서 1명만 낳으면 그야말로 1/2이 주는건데 ㅠㅠ
그리고 직장다니면 아시겠지만 일만 많이 한다고 시간만 채운다고 효율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거요.
보고서 폰트 가지고 싸우는 이사들 보고 헛웃음 지어진 적도 있고 (꽤나 괜찮은 기업임에도)
또 쉬어야 일에 대해 제대로 된 생각을 가지고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은 안해보시나요?
수업시간에 다 앉아 있기는 하지만 성적은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효율과 집중이 필요한 시대이지 붙잡아 놓는다고 성과가 느는 것은 아닌 시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4.5일 적극적으로 지지합니다.
여기는 전업주부가 많아서 인지 다른 쪽에서는 적극 찬성하는데 어떻게 여기만
반대를 하는 의견이 많은가 싶어 한자적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