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드라마를 보다가 남편이랑 의견차가 있어 여기에 여쭈어봐요.
뭐 스쳐지나간 내용에 불과하긴 한데,
어려운 형편에 전도유망한 자식의 유학비를 근근이 모으다가,
(잘은 몰라도 아마 유학이 꼭 필요한 분야였던 것 같아요)
아버지(아이의 할아버지)가 큰병에 걸리게 되자
아버지를 살려야 한다며 아이의 유학을 무산시켜 버려요..
아이는 아이대로 괴로운 시기를 보내고, 돈은 돈대로 다 써버렸으나
아마도 아버지는 오래지 않아 돌아가시게 되는 설정..
꼭 유학이 아니더라도..
전 아이의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고, 남편은
그래도 부모인데.. 부모의 병원비로 써야 한다는 입장이네요.
제가 생에 크게 집착(?)이 없어서 그런지, 전 살만큼 산 조부모가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조부모가 모든 노후준비를 완벽히 해서 병원비 스스로
감당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유학에 초점을 두지 마시고,
능력있는 아이의 뒷바라지 vs. 아픈 부모
넉넉지 않은 형편에 누굴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좀 더 나아가,
빚을 내서까지 아이를 지원하는건 제 기준 어불성설이긴 한데,
그럼 빚을 내서까지 부모의 병원비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지원은 어디까지라고 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