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이가 공감능력이 없어요

아이 흉보는게 아니라 진심 걱정되어서요.

소시오패스까진 아니어도 아스퍼거 경계 정도일 것 같고요

초등때 한 검사에서는 비언어적 학습장애라고 했어요. 비언어적학습장애와 아스퍼거가 한 지류라고ㅠ했어요. 사회적 눈치가 없는.

지금 대딩 여자애고요. 

지능은 높은 편이라 그래도 사회생활은 하고살고요.

찐친 베프 그런거 없어요. 친구들은 좀 있는데 누굴 진심으로 좋아하거나 그러진 않는 것 같아요.

 

병원, 상담실 여러 번 권했지만 극렬한 저항으로 못했어요. 고등때 소통 좀 하자고 아이를 풀밧데리 검사하다가 아이가 울고 한달간 방문 걸어잠갔네요. 

돈으로 자기 마음 사서 알아보려고 했다며(충분히 설명했음에도)

아이는,

태어나서 한번도 미안하다 잘못했다 안해요 진짜로 잘못했다고 느끼지 않는 것 같아요. 혼내고 시켜도 밤새서 몇시간이고 버텨요. 부모는 두손 두발 다 들었어요.

 아기때부타 불안 최상등급 커서는 여러 포비아와 약한 강박 경직된 사고.

한번 뭘 싫어하거나 생각을 굳히면 절대 남 말을 안들어요

감정에 대해 말하거나 공유 극혐. 감정적 영상 거부. 화내거나 울거나도 거의 없고 무표정. 기분좋은건 예! 좋아! 하지만 고맙다 잘안해요.시켜도 안해요.

본인도 우울과 외로움

 

집에서는 자기와 극반대성향 동생을 극혐하고요

그런 모습은 극단적인 투명인간 취급 대답 안함으로 나타나요

부모가 아무리 뭐라해도 절대로 변화없어요

 

어젯밤에도 자기가 시킨 닭발 야식 동생이 한입 먹은후, 조금 더 먹겠다고 숟가락 가지러 간 사이 큰애가 갑자기 싹 다 걷어가지고 지 방으루 가지고 들어가서, 제가 사람 먹는데 그러는거 아니다 해도 절대 이해 못해요. 먹고 싶으면 따라들어와서 퍼가래요

 

제가 그럴땐 '나 방으로 갈테니 먹을거면 좀만 덜어' 라고 말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해도 정말 모르는 눈치에요

뭐가 문제냐고 억울하다고 소리소리 지르고. . 이불 뒤집어쓰고 안나와요. 이렇게 소리 지르는 것도 거의 20여년 만에 한 두번 있었을까. 평소엔 묵언회피로 사람 미치죠.

 

이 에피소드만 보면 그냥 4가지가 없네 하시겠지만 애가 못된게 아니고 사람 마음에 대한 이해가 정말 없어서 맥락에 안맞는 소리를 종종하고 끝까지 우겨요.

그래서 아이가 집에 오면 제가 긴장돼요. 아이를 사랑하고 다정하게 대해주고 싶어도요. 아이가 스스로 말하길 자기 맘 속엔 혐오가 가득하대요. 

 

전 아침에 일어나 둘째에게 어젯밤 이야기 설명하고, 언니가 나쁜 뜻 있어서가 아니라 정말 모르는 것 같다. 시간이 필요하다. 힘들면 엄마한테 말해라 다독이고. . 

남편한테도 나 이렇게 지내는게 참 힘들다. . 그러고 잠도 잘 못잤어요. 남편도 잘못자더라고요

 

제가 힘든건 어떻게든 참을 수 있는데 무엇보다 큰애가 힘들게 살까봐, 일하는데 어려움 있고, 자기 가족과 소통 못하고 갈등할까봐 걱정되고요. 본인도 힘들고 우울하고 속병날까(자기 감정을 전허 인지하지도 표현하지도 않으니) 걱정돼요.

둘째 상처입을까봐도 걱정이고요. 

우리 큰애 사실은 영특하고 여린 아인데 맘 편히 행복하게 살면 좋겠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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