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정많은 사람을 곁에서 보면서.

정이 많은 사람.

사람한테 애정 많이 주고 그 사람 자체를 좋아해주고

타인의 장점을 굉장히 높이 사주고

시시때때로 연락해서 챙겨주고...

 

저한테 없는 면이라 

약간 자격지심도 생겼던 지인인데요.

 

나는 왜 저 사람처럼 저렇게 따뜻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무관심할까 싶어서요.

 

그런데 요새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이사람을 오래 보다보니

누군가와 사이가 좋을땐 한없이 너그럽고 관용적이다가

그 사람이 본인한테 아주 조금이라도 섭섭하게 하거나

이해 안가는 행동을 하면

그냥 바로 부르르 하고 왜 저렇게까지? 싶을정도로 괘씸해하면서 연을 끊어버리더라구요.

물론 상대방한테 정공법으로 연을 끊는건 아니고 그냥 연락 안받고 하는 식으로 조용히요.

제가 보기엔 상대방이 연 끊김을 당할정도로 잘못한것도 아닌데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

 

사람이 살다보면 나한테 섭섭하게도 하고 실수도 하고 그렇지만

또 지나고 보면 이해 되기도 하고 그런게 인생인데

저는 반대로 그렇게 감정적으로 가까워지지 않고 그냥 적당히 좋은 관계로 지내다가

그 사람이 저한테 서운하게 해도

그냥 그런가부다, 좀 서운하네 하고 말거든요.

그러다 시간이 좀 지나면 서로 또 어떤 계기로 좋은 감정 갖고 지내고

그 사람에 대한 이해심도 생기고 도울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돕고..

 

뭐 좀 그래요.

관계가 물에 술탄듯, 술에 물탄듯.

 

오히려 저같이 별로 사람에게 다정하거나 적극적으로 마음을 나눠주거나 하지 않는 사람이

오래된 관계 유지에 더 낫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것도 비교의식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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