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지병으로 걸음이 느리세요 뛰는거 안돠고 종종걸음이에요
병원가실때 항상 제 차로 모시고 다니지만
직장인이라 제가 못갈땐 요양보호사님과 동행하시고요
그럴땐 제가 시간 고려해 어플로 택시 불러드려요
어머니 단지는 동 바로앞까지 택시가 들어올수있는데
아파트 1층에 나가있어도 인도에서 차도 택시 탑승까지
보통사람이라면 5초도 안걸리지만
엄마는 종종걸음으로 또 조심히 탑승까지 30초-1분정도 걸려요
빨리삘리 안탄다고 손님인 엄마와 요양사님이 타자마자 그렇게 짜증을 냅니다
탑승자가 안보이고 기다리는거면 당연히 화낼만해요
그치만 미리 준비하고 나와있었고 택시로 향해 가는데도
몸이 편찮으니 종종걸음이라 어쩔수없이 약간 늦는건데
그걸보면서도 그렇게나 짜증을 내네요
한두번이 아니에요
오늘도 어머니 진료일이라 택시 잡아드렸는데 비가와서 택시가 잘 안잡히니 엄마랑 요양사님이 1층 로비 소파에 앉아기다리셨어요
택시도착한걸 로비 유리문으로 보시고 움직이셨지만 (저랑 통화)
택시기사는 도착하자마자 어머니가 안보이니 제게 전화를 하더군요
어머니 거기 계신다 말끝나기 무섭게 기사왈:
아 저긴가보네? 하는데 목소리에(저기라니.....)
신경질이 잔뜩이라 기사님, 어머니 편찮으셔서 걸음이 느리세요 제가 3천원 더 드릴테니 추가결제하세요..했어요
그러니 급 공손하게 네 하네요
엄마랑 요양사님께 신경질 내고 험하게 운전할까싶어 그랬고요 대부분 그랬으니까요
좋은 기사님도 있어요 가끔 제차대신 엄마랑 택시탈때 느려서 죄송합니다 하면 아이코 별말씀을요~이런 분들도 있어요 그치만 7-80프로는 못된 인간들이네요
노인분이 몸이 편찮아 느리게 걸어오는걸 눈으로 보면서도 타자마자 그렇게 성질을 내요
공짜로 타는것도 아니고 항상 만얼마정도 거리
타는데 내돈내고 타면서도 기사 눈치를 봐야하네요
엄마에게 함부로 할까봐 택시불러드리고 늘 노심초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