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학교 들어가서 첫시험을 본 아이가 성적을 3과목이나 속여서 말했다가 성적표를 보고 알게되었어요.
1과목은 제가 채점 해온것부터 이상해서(어른은 보면 딱 알죠 답이 아닌데 동그라미가 되어있어서) 계속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정색하다가 책으로 증거를 보여주니 그제서야 실토했는데 이것도 답을 잘못보고 채점을 잘못한거다 일부러 그런거 아니다라고 엄청 억울해하는거에요..
나머지 과목도 속였으면 지금이라도 말해라 첫시험이고 어떤 사람이건 시행착오없이 한번에 해내기는 힘드니 시험을 못본건 잘못한게 아니다.. 다만 거짓말은 절대 용납할수 없다고 강력하게 말했건만 너무너무 억울해하면서 하늘에 맹세코 속인거 하나도 없다고 하던 아이가 성적표를 받아왔는데 또 2과목이나 성적이 다른거에요..
이번에는 자기가 분명히 성적표에 있는 점수라고 얘기했는데 엄마가 잘못들은거라고 또 억울해하면서 대드는 아이에게 너무 절망감을 느껴서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짐작조차 할 수가 없네요..
분명히 제가 잘못키운거겠죠.. 아이가 고집세고 자존심세고 이상향은 높아서 항상 현실을 직시하고 환상속에서 살지 말라고 얘기해주는데 너무 듣기 싫어해요.. 엄마는 자기를 믿지 못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한다구요
잠재력을 과소평가 하는게아니라 노력이 부족함을 얘기하면 엄마는 자기마음 1도 모른다네요.. 엄마는 노력하면 다 이룬사람이라 자기마음 모른다네요.. 정말 모르겠어요..
노력도 안하면서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남을 속여서 현실을 부정하는 모습이 이해가 안되요
제가 답정너라 성실함과 예의는 타협을 못하고 강조하면서 키웠는데 저의 이런 태도가 아이를 숨막히게 만들어서 거짓말까지 하게 만든걸까요..
제가 어떤 엄마가 되어야 아이가 올바르게 클 수 있을까요.. 지혜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