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중견기업임원입니다 (대기업아님 복지는 좋지만 월급은 많지않아요)
기술경력으로 그자리 까지 이르렀는데, 회사의 메인업무를 올해부터 총책임맡게 되었어요. 당연히 엄청난 스트레스가 있어요. 이렇게 까지 사람을 갈아넣으면서 해야하나 싶을정도로옆에서 보기가 힘듭니다.
열심히 하는거라면 그냥 열심히 하는건데...
열심히 할수록 불안이 엄청 올라오나봅니다. 이렇게 해도 내가 짤릴수도 있으니 나중에 일이 어떻게 되더라도 나좀 봐줘. 라는 말을 가족들에게 수시로합니다.
고등학생 자녀들에게 까지 이렇게 말합니다.
불안이 엄청 높고 집착, 강박적인 성향이 있습니다. 시댁집안 식구들이 모두 그렇습니다. 심각한 수준인 분도 있고요.
남편은 비교적 평안한 성정의 저를 만나서 인생이 많이 편안해 졌는데
올해부터 새 직책을 맡게되면서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약은 안먹는데
수동적인 공격과 반응으로 사람을 힘들게 하네요
그냥 두면 될지요.
아이들이 오히려 저를 닮아 편안한 편이라 아빠 걱정하지 말라고 도닥여주는 수준입니다.
불안 걱정 강박때문에 식구들이 전화를 안받으면 전화를 열통 스무통 하는 시어머니 가 보입니다...
어떻게 도와줄까요
아이도 고3인데 너무 숨이 막힙니다...
회사는 객관적으로 사람을 막 짜르고 그러지 않습니다. 남편보다 7-8살 많은 분들도 남편과 같은 직급으로 계속 근무하시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편입니다. 해외에 본사가 있고, 기초 자본 베이스가 본사에서 다 제공이되고 기술판매로 지사에서 꾸려지다보니 영업자체는 안정적인데, 무조건 불안한 점을 파고들어, 나때문에 망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남편... 보다못해 이제는 화가나고 그렇습니다.
저도 작년부터 작지만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사는게 너무너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