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뭐가 재밌고 잘 만들었다는 거예요?
물론 원작을 쭉 보지 않았으니 백 스토리를 몰라서 감동이 덜한 거라는 건 알겠는데요.
얼마전에 씨네마 지옥에서 라이너가 귀멸의 칼날 강추했다가 욕먹는 거 봐서 저런게 있나보다 했는데요. 라이너는 원작 보지 않은 사람도 충분히 즐길만 하다고 했거든요.
어제 시내에서 2-3시간 시간 때울 일이 있어서 남편, 아이랑 극장에 갔다가 시간 맞는 게 그거밖에 없어서 봤는데요. 2시간 반 상영인데 한 두 시간은 졸았던 것 같아요. 잤으니까 재미 없었다는 게 아니라 너무 지루해서 잠이 오더라고요. 얄팍하나마 뭔가 서사가 있어야 등장인물들의 사정에 관심이 생길텐데 그런 거 거두절미하고 계속 때리고 칼로 베고 피튀고 죽이고 그것만 주구장창 반복하는데 지루하다못해 지겹더라고요. 원래 폭력적인 영화나 드라마도 잘 보는 편인데 이건 일본 군국주의 느낌도 떠오르고 싫었어요. 이거 재미있게 보신 분도 계실까요. 그러고보니 라이너가 팔일오 즈음에 이 영화를 추천해서 욕먹었던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