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어요.
그 사람도, 저도 서로 참 많이 사랑했어요.
그리고.. (중략) 그 사람의 일방적인 통보로 헤어지게 되었어요. 우리는 그렇게 사랑할 사이가 아니라며..
그 후 그 사람이 저에게 이별을 고하고 오랫동안 여행을 떠났지요. 저는 그동안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구요..
지금은 담담히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 땐 정말 죽을만큼
힘들었어요.
그리고.. 그 사람이 돌아왔구요.
아예 안 볼 수 있는 사이면 참 좋겠는데 오다가다 가끔씩 마주쳐야하는 사이여서... 보면 뭘 특별히 하는건 아니지만 볼 때마다 괴롭고 힘들어요.
그런데 며칠 전에 갑자기 그 사람에게 연락이 왔어요.
맘정리 다 했냐며.. 그래서 제가 넌 맘 정리 다 됐냐고 물어봤더니 본인은 '우리는 아니다' 라고 맘을 정했고 그때부터 연락이고 뭐고 딱 끊을수있었대요. 그 얘길 듣는데 거짓말처럼 정이 딱 떨어지더라구요. 그동안 그렇게 사랑했고 그렇게 힘들었는데...
그 얘길 듣더니 그 사람이..
가끔 봐도 제가 힘들어하는게 보여서 자기가 진상짓이라도 해야되는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중이었다며.. 저한테 맘정리 잘했다고.. 너무 잘 됐다며 친구하는거 어떻겠냐고 하는거예요.
도대체.. 얘는 무슨 마음인거예요?
전형적인 어장.. 인가요?
친구하자는 말에 제가 화가 나는거 정상인거죠?
하아.. 진짜 그동안 그 사람 사랑했던 시간이 너무 부끄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