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침잠이 많아요
체력도 꽝이니 아침이 더 힘들구요
5세 아이와 요즘 루틴이 뭔가 엉망이 되어서..
9시반에는 자야는데 10시-10시반에 자고
저는 뒷정리하고 반찬 좀 만들고 누워서
폰 좀 보면 12시에 자구요
아침에 둘 다 7시반 넘어서 일어나니
매우 정신없고 .. ㅠㅠ
8시20분에 나서야는데 늘 시계쳐다보다
막판에는 엄하게 아이한테 불똥이 ..
참 못났죠 저두 알아요
제가 일찍 일어나서 먼저 출근준비 싹하고
아이 먹을거 딱 차려놓고
동요나 뭐 들을것들 틀고
기분 좋게 아이 깨우면 좋을것을...
일단 어떻게든 6시반에 일어나는거
그거부터 해보자..하는데..
막상 이게 왜이리 안되는지
또 다른 얘기인데요..
더군다나 오늘아침에는 주말동안
너무 스트레스만 주던 남편에 대한 짜증난 감정도
섞여있었어요
도대체 자기 자식인데
왜 매번 애를 이상하게 자극시키는건지?
애한테 맨날 놀리는거
가령 내가 다 먹어야지. 내가 다 가져야지
내가 내가 해야지..이런식?
(그냥 재밌자고가 아니고
애가 스트레스 받아 막 화가 머리끝까지
나게끔 일부러 더 해요
애 성격 버리게.. 하..)
애한테 연습 시간을 주지도 않고
대뜸 못하더라는 결과로 애 사기 저하시키기
못하네 못하더라 놀리기
아빠는 누워서 애한테 온갖 잔심부름
리모컨.안경.과자.뭐뭐뭐 에휴
애도 이제 아는거 같아요
아빠가 자기를 막 대한다는걸요..
진짜 이런걸로 이혼 생각하는건 오버인가
싶다가도...
저런 결로 앞으로 아이가 커나감에 있어서
아빠가 아이에게 어른으로서 참 역할 모습을
보여줄까 싶고....
아이와 둘이 사는게 더 감정적인 안정감?
(저도 아이도)
느낄거 같은 생각이 드는데..
아직 제가 긴 마라톤에서 너무 섣불리
생각하는건가 싶기도 하네요
전 뭐 거의 싱글맘 처럼 아이 키워왔어서
이혼이 큰 타격은 없을거 같은데..
아직 그냥 닥친 현실이 아니니까 또 이렇게
말 하는건가 싶기도 해요
아빠가 아이와 눈높이 맞춰 놀아주고
아빠가 아이를 응원해주고 또 훈육 하시고그러는 분들 .. 많던데...
저희는 아빠와 함께 공유하는 감정이나 경험이
너무 단편적인거 또는 자극적인거 위주..
저는 스트레스를 잘 풀면서
어떻게든 아이 지켜주면서 제가 이 집에서
그래도 옳은 방향으로 묵묵히 해가며 살아야
하는걸까요?..
진짜 오늘 많이 답답합니다
아침부터 넋두리..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도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