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제목을 쓰고보니 죽은남편 그리워하는 여자 같네요.
아직 살아있어요. 불행하게도...
50대 부부.
아이들 다 크고 주중 5일 낮에는 혼자이고 저녁 이후에 출근하고 학교갔던 식구들이 들어와요.
저도 주중 낮에는 운동이다 공부다 바쁘죠.
문제는 주말.
남편은 갈곳도 없고 무조건 도서관을 갑니다.
출근하듯 나가요. 아침은 지하철역 백반집이나 시장 허름한 집에서 먹는거 같아요.
가끔 그런 삶이 지겨우면 같이 점심을 먹거나 시간을 보내자고해요.
저도 별다른 일 없으면 같이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데...
남편이 자꾸 거짓말을 해요. 그리고 뭐든 부풀리고 축소시켜 얘기해요.
그 집안 사람들은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그냥 그런 분위기에 쭉 살아온거 같아요.
누나가 위로 아주 많아요. 그 중 큰 누나만 빼고 다들 거짓말이 일상이예요. 시모포함.
그녀들은 교사, 변호사, 의사 등등...그래요...
큰 거짓말 작은 거짓말 그냥 자기들 입장이 곤란한 얘기는 안하고 꾸며서 얘기해요.
남편과 같이 있은데 그런 거짓말로 지어서 얘기를 이어가면 울화통이 터져 죽을거 같아요.
장소가 식당이든 지하철이든 길거리든 같이 얘기하다가보면 제가 소리지르고 있더라구요.
이런 사람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는건 너무 고통스러워요. 비참해요.
이혼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