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세.
생계형으로 힘든 일 하고 있습니다.
금요일까지 의지로 버티다가
금요일 퇴근 후부터는 쓰러져 누워 있어야만 해요.
일요일 오후에나 일어나 집안일 좀 하려니
금방 어두워지고...ㅜㅜ
식재료 사 와서 묵혀 뒀다 상하기 일쑤고,
간신히 한 그릇 요리로만 애들 먹으라 해 놓고 다닙니다.
이런 생활에 불량 주부 엄마로 너무 자괴감이 들고
한창 먹을 사춘기 애들에게 미안하고.
안 그래도 사춘기 극심해서 멀어진 애들은 서운해서 더 멀어지는 듯하고
각자 라면도 자주 끓여 먹는 것 같고.
겨우 김치만 담가 먹고사는 정도예요.
반찬 사 먹을 형편은 안 되고요.
한푼이 아쉬운 형편이에요.
몸이 천근만근 말을 듣지 않네요.
아직도 못 일어나고 있습니다.
체력 바닥인 워킹맘이 생존할 수 있는
팁 좀 부디 알려주세요.
(도와 줄 사람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