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서 시집 온 뒤로 친해져서
제가 잘 따랐어요
9살 위였는데
제가 콩깍지가 씌여서
엄청 잘 했어요
시골에서 자라서 멋낼줄도 모르고
우직하고 순박한 타입이어서 더 좋아했어요
그 분이 큰일 겪었을때도
기도해주며 진심으로 잘 대해줬는데..
문자 씹힐 때가 있고
약속 바람도 맞았었는데..
시골분이라
휴대폰 잘 안챙겨서 그런가보다 했었어요
어느 순간 참다가 터져버려서
손절해버렸거든요
어느날 아무일 없는것 같이 문자 오기도 했는데
저도 씹었어요
그랬더니 연락 없더라구요
그러고 십년이 흘렀는데
갑자기 전화랑 문자가 왔어요
전화는 운전하느라 안받았고
문자가 여러개 왔는데
안부묻고
나한테 받은게 많아 미안했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고
다시 만나고 싶지도 않아서 답 안했어요
아들이 돈빌려달라고 하는거 아니냐고ㅋㅋㅋ
근데 그럴 분은 아니에요
제가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그런가
아들이
오랜만에 누구한테 연락오는것만 보면
돈빌려달라는거 아니냐고 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