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께서 간섭이 심한 편이라 그로 인해 남편과도 자주 다투곤 했습니다.
요즘은 예전처럼 왕래가 잦지는 않지만, 여전히 명절만 다가와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자기검열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 반찬을 직접 만들지 않으면 “애들 반찬도 안 해먹이는 나쁜 엄마”라고 생각하실까 두렵고,
연봉이 낮은 회사로 이직하거나 수입이 줄면 “자기 아들 등골 빼먹는다”고 하실까 걱정되고,
반대로 제가 돈을 잘 벌거나 재테크를 잘하면 “남편 기죽인다”고 생각하시지는 않을까 신경이 쓰이고,
가족끼리 여행을 가면 “사치 부린다, 헤프다” 하실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늘 이런 식으로 스스로를 검열하게 돼요.
어떤 식으로 행동하든 트집 잡으셨었거든요.
지금은 예전보다는 덜하지만, 특히 생리 전에는 이런 생각이 더 잦아집니다.
게다가 최근에 갑상선암으로 수술까지 받았는데, 괜히 “암 환자 유전자를 퍼뜨렸다”라는 식으로 생각하실까 두려움이 큽니다.
정신과 약을 먹어봐야 할지 고민됩니다.
혹시 시댁 스트레스 심하게 겪으셨던 분들, 저처럼 자기검열하듯 생각이 많아지셨던 적 있으신가요?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