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같은아파트 사는 시어머니

애들 어릴때 4년정도 등하원 봐주셨고

이제 초등들이라 거의 맡길 일은 없구요

현관 비번 당연 알고계시고

그때 습관때문에 지금도 아무때나

문열고 들어오세요

혼자사세요 외로우시긴 하죠

반찬 만들었다고 저녁시간 맞춰 오시거나

(같이 드시고싶으신거같아요)

애들 잘안먹는 반찬이고 남편도 이제 안주셔도 된다고 계속 얘기했는데 계속 해오세요

 

8시9시에도 테이프 있냐 연필깍이 있냐 건전지 있냐

핸드폰 뭐가 안된다 기타등등 자잘한 사유로

갑자기 비번 누르고 들어와요

 

제일 식겁한건 외출해서 

아무도 없는 우리집에서 혼자 나물얻어오신거 

다듬고 반찬 만들고 계시더라구요

 

남편도 매몰차게 얘기 못하고 

(밤엔 전화라도 하고 오시라 밤늦게는 오시지 마시라몇번 얘기했는데 소용없어요)

저는 이제 주시는 반찬 잘안먹어요

갑자기 들어오시면 하던거 멈추고

어색하게 가실때까지 암말도 안하고 있어요

 

애들 봐주신거 감사해서 잘해드리고 싶다가도

틈없이 자꾸 들어오시니 반감만 생기고 숨이 막혀요

이걸 대놓고 말씀드리자니 애들봐주셨는데

죄책감 들기도 하고 참자니 스트레스네요

저도 일하고 저녁에 맘편히 있고 싶은데

언제 들어오실까 늘 불안해요 

 

애들 교육도 있고 이래저래 이사가고싶은데 

경제력이 안따라주네요

남편은 돈도 없기도 하지만

혼자계신 엄마 옆에서 있고싶은거 같아요

이사에 대해 소극적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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