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밥이 하기 싫어요. 부자도 아닌 그냥 저냥 사는 집인데 이래요.집밥이 돈 절약하는 길인데...
밥 먹을 사람 남편과 둘이예요. 제 손이 아니면
아무것도 안나와요.
여기선 밥하기 싫으면 돈 벌어와라 하는데 몇년전까지 돈벌다 집에 있고
문제는 돈 열심히 벌 때도 밥은 저만 했어요. 이제 25년 하고 나니 밥이 먹기도 하기도 너무 싫으네요.
그런데 남편이 이제 저녁 약속도 없이 매일 매일 집에 와서 제 손만 봐요.
제가 앓아 누워있어도 제 밥을 시켜주는게 아니라 남편 밥은 시켜주고 누워야해요.
그 사람 입에 들어가는것. 그 사람의 뱃속 사정이 오롯이 제가 책임져야 할 일처럼 되있으니.
매일 매일 사먹다가 언젠가쯤 사먹는 밥 지겨우면 해먹고 그럼 좋겠어요.
제가 왜 이러나요. 미치게 밥하기 싫어요.
대신 집안 정리는 깔끔하게 하고 집은 정돈되있어요. 청소도 하고.밥이.문제예요. 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