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비아냥 댓글은 없어서 이어서 씁니다.
https://naver.me/Gdl2l2hI
이게 처음 쓴거고요.
이어서요.
그리고 우리애 유치원 맘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립초에 원서를 넣었어요.
그렇다고 영훈초 이런데 급은 절대 아니었고요.
노도강 맘들에게 그래도 당시 가장 인기 있었곳 이에요.
그리고 또 탈락.
결국 집 근처 공립초 다니게 되었어요.
그리고 저는 본격적으로 제 시험공부를 하게 되었고요. 한마디로 제 삶이 전쟁터였죠. 아침에는 큰애 등교시켜 보내고 작은애 어린이집 보내고 그다음 저는 집안 살림이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집에서 공부시작.
그리고 큰 애가 학교 끝날 때 또 가서 데려오고 그 당시에 같은 반 엄마들끼리 뭉쳐 다니고 그랬는데 저는 거기 끼지도 못 했죠.
그렇게 큰애 숙제 봐주고 내 공부하다가 작은애 어린이집 데리고 와서 또 저녁 밥 먹이고 설거지도 하는 둥 마는 둥 애들 억지로 재워놓고 또 공부하고.
남편은 남편대로 새벽에 나갔다가 밤 12시 다되어 들어오니 집안은 엉망이니까 보다 못한 남편이 설거지도 해놓기도 하고 참 많이 싸웠어요.
그렇게 큰아이 1 학년 가을쯤 되었을 때 아이 둘 데리고 소아과를 가게 되었어요.
진료후 약국에 가서 대기하고 있는데
마침 약국에 5~6학년 쫌 돼 보이는 여자아이가 사립초 체육복을 입고 엄마랑 같이 약을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제가 원래 지원했던 사립초보다는 인기가 덜한 곳이긴 한데 그래서인지 편입 자리가 잘 나온다고 들은 기억이 나요.
그래서 혹시
이 사립초 편입시킬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혹시
이 학교는 어떠냐고 그 애 엄마한테 웃으면서 공손하게 물었거든요.
근데 그 엄마가 말을 안 하는 거에요. 그러더니 나를 위아래로 쭉 훑어보고 우리 애들도 위아래로 쭉 훑어봐요.
이게 뭐지? 이런 생각이 들대요.
그리고 '뭐 좋죠' 이러고 끝이에요.
근데 그때 내모습이 정말 초췌. 옷은 다 늘어진 티셔츠에 무릎 나온 추리닝. 거기에 책들이 잔뜩 들어간 허름한 배낭. 운동화
큰앤 그래도 신경 써서 입혔지만 작은애는 뭐 내 차림 못지 않았죠.
내가 옷차림같은 외형에 신경 쓸 시간이 있으면 책을 하나를 더 받죠. 그때 내 시험도 얼마 안 남았으니까요.
근데 그때 기분이 진짜 이상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날 여기서 이사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디로? 강남 8학군으로!!
서울교대부속초에서 경험했던 그 짧은 경험이 순간 교차되었던 거에요.
<이번에도 댓글에 적어도 비아냥이 없으면 나머지 세 번째 또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