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잠이 안오는 이유

결혼한 딸아이가 이번 추석연휴가 길다고 6박7일

집에 온다고 합니다. ktx표가 구해지면 기차로..

표가 없으면 자차로. 서울서 이동네까지 안밀려도 

서울집에서 우리집까지는 다섯시간.

오지말라고 하고 싶어요.

딸아이가 오는게 번거롭고 싫어서가 아닙니다.

 사위때문에요. 일년반 연애하고 결혼한지 일년 좀 넘었네요.  사위는 운전을 안합니다. 아니 못하는것에 가깝습니다.

결혼전 면허증을 따고 차도 샀지만 한번 사고 난후로 운전을 몹시 무서워해서 사고가 날만한 상황도 아닌데 작은 사고가 아이말로는 나갈때마다 생긴다고 하네요.

가만 골목길에 세워진 남의차를 지나면서 긁어먹는..

단순 부주의는 아닌 거 같고.

식사를 하면서 보면 서른넷된 청년이 세째손가락과 네째손가락사이에 젓가락을 끼우고 서툴게.. 생선을 거의 새부리로 쪼아놓듯 만신창이.. 그걸 뭐라한다거 바로 교정될 거 같지도 않아 말을 삼킵니다.

지난번 설에도 5박6일. 내려온 다음날은 피곤해서 그렇다쳐도 4일 내내 9시 넘어가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장인은 일찍 일어났지만 시끄러울까 8시가 되서 티비를 소리를 낮춰 켜놓았네요.

김치안먹고. 쌈장 고추장 초장 같은 건 못먹고요.

딸아이는 엄마가 주방에서 음식하면  가만 앉아있는 ×서방이 불편할까 나가먹잡니다. 5일씩이나 있으면서요.

앉아서 폰으로 맛집만 찾고. 뭐 딱히 서로 대화도 안합니다.

도대체가 그러면서 5일은 뭐하러 있는건지.

장인이 어려워 장인 생일에 전화통화도 못합니다. 

제가 딸아이시켜서 딸이 전화바꿔주는 전화를 말을 더듬거리며 받아요. 아버님 아버님 잠시만잠시만요..무슨 급한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할말이 생각이 안나서라네요.

어려운 장인집에 1분 통화도 힘든데 어떻게 5일을 버텨내는지.

퇴근시간 딱 맞춰 퇴근해서 아이처럼 졸졸 따라다니는 수다쟁이. 만나는 친구가 한명도 없고. 회식을 극도로 싫어해서 절대 참여안하는. 

 

참. 사위가 어느대학 나왔는지도 한달전에 침삼켜가며 물어보고 들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걸 당연하게 결혼하기전에 물어보면 되는 걸 속물같다고 할까바 또 먼저 얘기해주길 바라고 있었는데. 

저 계모아닙니다 .. 왜 이러고 사는지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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