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전혀 못한 제가 젤 잘못 맞아요.
남편 30년 동안 뼈빠지게 돈 벌어왔고
아들은 죽어라 공부만 했고
지금도 잠도 못자고 늘상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일하는거 맞고요.
그 돈 재테크 하나 못하고 미련하고 게으르게 살아
하나도 불리지 못해서
하나 아들 결혼하는데 사주고싶던 집을 못사주네요.
돈이 없던 것도 아녜요.
20년 전에도 그 집 몇 채도 살 돈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당장 필요하지 않으니
나중에 필요할때 사면 되지 안이한 생각에
지금은 전재산 털어넣어도 못사고요
아들이 몇십년 벌어도 사겠나 싶으니
이거 참 자식 보기 미안하고
제 자격지심인지 자식도 조금 원망하는 듯 느껴져서
아까는 섭섭해서 자식 잘못 키웠구나 싶었다가
지금 글을 쓰며 곰곰히 생각하니
전업으로 재테크도 제대로 못하고
남편 아들 힘들게만 했다 싶어서
젤 잘못한건 저같아서
맘이 넘 무겁고 미안하네요.
집 때문에 거의 10년째 맘고생하니 우울증도 오고
기간이 길어지니 없던 병도 생기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