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마음의 죄

시어머니가 작년에 돌아가셨더라면

어머니의 좋은 추억을 갖고 살아갔을거에요

그러면 형제간의 우애도 이렇게 풍비박산이 나지 않았을테고

내가 시어머니를 미워하지도 않았을겁니다

돌아가시길 바라면 더 오래 사신다면서요

더 이상 마음의 죄 짓지 않게

바랄뿐입니다

딸들도 모시기 싫어 하는데

난 한다리 뜬 며느리잖아요

나도 나이가 많답니다

힘들고 앞으로 낙도 없어요

왜 이렇게 자식들 힘들게하고

건강한거에요?

식사는 어쩜 그리 잘드십니까

저 죄받는거 맞죠?

대나무 숲에서 넋두리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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