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다녀온 3학년 복학생 아들이
자주 외박을 하고 외박 하고 다음날에도 늦게 들어온다고 글 쓴적 있어요.
그런데 금요일 운동 동아리(이것도 전 이해가 안되는게 3학년이 무슨 동아리를 새로 가입하나요?그것도 취업 관련이 아니라 운동 동아리)에 새로 가입했다고 개강모임(?) 한다고 나가더니 이틀 연속 외박을 하고 지금도 안들어오고 있습니다.
톡은 딱 2개 왔어요.
첫날 술 많이 먹어서 못 온다는 오타 많은 톡이 왔고 어제는 전 날 술을 많이 먹어서 자다가 막차를 놓쳤다고 내일 가겠다고...
화가 났다는 표현으로 답은 안 보내고 들어오는거 보고 마음 불편하라고 얼굴 보고 나가려고 했는데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네요. 남편은 나갔고 저 혼자 집에 있거든요.
마음 같아서는 트렁크에 옷가지 이것저것 다 쓸어담고 문 밖에 두고 현관문 비번을 바꾸고 싶은데 그러면 최악의 관계로 만드는 걸까요?
남편은 그 또래 남자들 다 그런다~
이유가 있을거라고 하는데 전 무슨 이유가 있냐..술 먹고 취해서 학교앞 선배 자취방이나 여친방에서 잘데가 있으니까 이렇게 행동하는거다 이거거든요.
남편과의 사이는 별로 좋은편은 아니고 회사일의 연장 및 취미로 거의 토일 다 주말골프를 나가고 다 큰 애들 알아서 자기 앞가림 하는거지 이제는 우리 손은 떠났다 하는 주의거든요.
전 이 집에 있는 동안은 어느정도의 룰은 지켜라 하는거고...
정말 너무 힘들고 아들한테 화가 나요.
자꾸 외박에 술이 꽐라되게 먹어서 앞으로 용돈은 스스로 해결하라고 하는 걸로 말까요?
현관 비번 바꾸고 쫓아내는 건 최악일까요?
남편은 아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믿으라는데 전 믿음이 많이 없어진 상황이에요.
그리고 아들은 대학 1,2학년때도 그닥 성실하지 않았고 그때 남편은 외국에 있어서 그때의 모습은 모르고 군대 갔을때 한국으로 돌아와서 내가 왜 아들에 대해
믿음이 작아졌는지 잘 모르는거 같아요.
정말 놓고 싶은데 놓기 싫은 그런 기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