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어느 시기부터 저에 대한 열등감이 있어요.
하던 일이 잘 안풀렸고 주식도 깨졌고 술만 늘었고.. 자기가 번 걸로 취미생활만 줄구장창..
반대로 저는 바지런히 공부해서 석사하고 강의도 늘었고 하던 주식으로 돈도 좀 벌었고
워낙 돈을 안쓰는 버릇이 벤 사람이라 강의료 꼬박 꼬박 모아서 2억 정도 예금도 있고..
지금도 관심가는 일, 재미있는 일 (다 공부와 관련된거지만) 이 많고
그러다보니 아는 것도 점점 많아지죠.
이 남자는 그저 먹고 소비하는 일 말고는 재미있는 말한마디 못합니다.
어찌보면, 그냥 안정적인 부부로 보일 수 있어요. 근데 둘 사이의 거리가 점점 멀어집니다.
어쩌다 맥주 한잔 같이 하다보면 남편이 화를 내며 끝내요.
옹졸함이 점점 심해져요.
이 남자랑 살려면 제가 아기 다루듯 하거나, 아니면 아예 대화를 안하거나 해야 되요.
동년배의 어른대 어른으로 서로 의견을 주고 받고 살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에휴...
이렇게 살 줄은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