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새내기 생활을 즐기는 딸, 아침을 해달래요
아침 해준 적 없죠
사실, 살아온 사정이 있어서 함께 사는건 이제 2년째죠
아이 기억속엔 내가 해준 밥 먹은 기억 없을거예요
그런 어린 시절까지 기억 못하니까… (조금 억울)
아침을 해달래요
아침먹고 학교가면 든든하다고
내가 할줄 아는건 미국식 아침식사밖에 없는데?
메이플시럽 팬케이크, 달걀 스크램블/삶은거/프라이 선택가능, 밥, 해시브라운감자, 소시지, 프렌치토스트, 베이컨, 시리얼, 우유, 요거트, 커피, 데운 베이글, 크림치즈, 거기에 김치는 조금 곁들여서…
적고보니 제가봐도 그냥 냉장고서 꺼내서 데우면 끝이네요
아이가 말해요
"제대로 밥 차려달라고"
그렇지만 어쩌겠어…
내가 살아온 세월이 있잖아
내가 배우고 체험한거 이게 다잖아
나 미국식 아침식사(아메리칸 브렉퍼스트)밖에 못한다고…
아이는 그러느니 하지 말래요
너네 나이 여자애들 서양식 아침 안 좋아해? 응??
라떼에는 분명 브런치라고 해서 이런거 먹으러 비싼돈 내고 번화가 찾아다녔단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