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댓글 달려고 했는데 지워졌네요.
드리고 싶었던 얘기를 간단히 써 봅니다.
-tv 프로그램 '동행' 아시죠? 그거 한번 보세요.
곰팡이 핀 월셋집에 아픈 조부모랑 부모 없는 애들이 사는 거... 폐지 주워 생기는 몇천 원 수입으로 살아가는 거요.
그렇게 사는 사람이 기초수급자 되는 겁니다. 굶어죽지 말라고 나라에서 쌀이랑 최저생계비 주는 거요.
글쓴 님은 집 2억7천 자가에 10년 됐지만 차도 있었어요.
기초수급자는... 통장에 백만 원도 없는 사람들이에요. 정말 눈물나는 삶. 그런 사람들인 겁니다.
왜 나는 안 시켜 주느냐고 화내실 때가 아니에요.
-저희집은. 아빠가 일찍 돌아가시고 형제 셋을 엄마 혼자 키웠는데요.
아홉 평짜리 집 크기 상상이 되세요? 넓은 집 사는 사람들의 집 거실 크기 정도 되겠네요.
아홉 평에서 네 명이 살았습니다. 지나다닐 때마다 서로 어깨 부딪치니 스트레스 지수 엄청 높을 수밖에 없는 집이죠.
점점 자라서 성인이 되어 가는 자녀 셋과 엄마가 복닥거리며 사는 아홉 평을 생각해 보세요.
전재산은 그 집 보증금 이천 이하.
그래도 우리집은 기초수급자 아니었어요.
아시겠나요?
전재산 이천 정도에 학생이 셋이나 있는 편모 가정이어도 기초수급자는 아니었다고요.
모르겠어요, 어쩌면 엄마가 자존심이 상해서 혜택 신청을 안 한 건지 아니면 자격이 안 된 건지.
어쨌든 그랬다는 겁니다.
삼억 정도 재산을 가진 분은, 굶어죽을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나라에서 도와 주는 대상이 아니에요.
화가 많이 나 계시던데, 그게 왜 그렇게 화날 일인지를 모르겠더군요. 원원글님의 글을 읽을 때.
나라 도움 안 받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인 건, 좋은 거 아닌가요.
나랏돈을 우습게 봤거나
자신에 대한 연민이 심하거나.
기초수급자 신청 다시 하지 마시고... 본인이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바닥 계층은 아니라는 점에
화내지 마시고 오히려 기뻐하시라고... 글 써 봅니다.
비참하지 않은 건 좋은 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