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직장이 있어 집도 사고 자리잡고
살다가 40대후반쯤에 퇴직을 하고 부모형제
있는 고향으로 왔어요. 때마침 남편도 사업을
접게되어 집을 팔고 내려왔죠 애둘 데리고요.
지방소도시에서 사는데 늘상 그리워했고
관계도 좋았던 부모도 이기적인 모습에
대실망하고 맘이 접히고요. 형제들도 바쁘고
대면대면~~고향이라고 터잡은 이곳이
정이떨어지고 아이들을 키워보니 어차피
일자리없어 다 서울로 갈텐데 굳이 왜 왔을까
후회가 극심해요. 지방집은 억대로 떨어지고
팔고온집은 몇억이 오르고 왜 이리 다 꼬였는지
고향 부모 형제 뭐가 중요해서 다 정리하고 온건지
매일매일 우울하고 무기력해요.
젤 미안한것은 아이들이예요. 수도권에서
그대로 살았음 직장을 얻더라도 집도 가까웠을거고
이리멀리와서 물리적거리도 멀고 돈도 많이들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남편은 아는지인도 많이
생겨 만족해합니다만 제가 후회스러워
미칠것같아요. 저는 어찌살아도 상관없는데
아이들이 부모판단으로 더 힘들게 된것같아
죄책감에 가슴이 아립니다. 다시 돌아가는게
힘드니 더 괴롭겠죠. 자꾸 안좋은생각만 들고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