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도... 5시간 후, 그대로 있던 카메라

노르웨이 트론헤임에서 점심을 먹고
어느 공원에 앉아 햇빛을 쬐다가, 
호텔에 들어와 한숨 자고 저녁을 먹으러 나가려는데
고프로가 보이지 않는 거예요.

호텔 로비에 가서 이야기를 하고 같이 CCTV를 확인해보니 
제가 들어올 때 손에 고프로가 없더라고요.
직원은 “갔던 곳을 되짚어 가보라”며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 앉아 있었던 공원 벤치로 가보니
제가 앉았던 자리에 그대로 고프로가 누워 있네요.
5시간도 더 지났을 텐데요.

저 같으면 경찰에 주워다 줬을까 싶은데,
서로를 믿으니 그 자리에 그대로 두었겠지요?

다시 찾을 수 있어 다행이었고,
사람들의 신뢰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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