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부모말 안듣는 건 국룰인가봐요

제가 화장 대충하고 입술만 바르는데 나이 들수록 연한 색이 안어울려서 진한 색 잘 바르거든요.

(나이 40대 후반)

얼마 전 친정 갔더니 팔순 바라보시는 엄마가 너 입술이 너무 시뻘겋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바로 "나는 진한 거 좋아해서 그래!" 하고 한 귀로 흘려들었죠.

 

그런데 고딩딸 상담하러 학교에 방문했는데 딸이 저를 보자마자 

"엄마, 입술색이 왜 이리 진해? 자연스러운 게 제일 예쁜 거야."

하는 겁니다.

"그래... 너무 진하니?"라고 대답하고는 상담 끝나고 나오는 길에 바로 립스틱을 휴지통에 버렸네요.

(얼마 안 남긴 했음)

 

그리고 나서 생각해보니 엄마가 말할 때는 귓등으로 듣고 자식이 말하니까 바로 듣는 나란 여자...ㅠ

애들한테 엄마말 안 듣는다고 뭐라할 게 아니더군요. 

엄마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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