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세상을 떠났고 그 가족들이 명절에 차례를 지냈는데 이제 안지내고 싶대요.
근데 제 맘이 편치가 않아요. 친정엄마도 섭섭히 하시고...
그냥 제 언니가 죽어서 밥도 못 얻어먹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저도 많이 섭섭해요.
전 명절에 제 집에서 시아버지 차례를 아주 간단히 지내요. 추석엔 과일3개, 송편...설엔 과일3개, 떡국...
기제사때는 기본적인 제사음식을 준비해요.
그래서 명절에 시아버지제사지내듯 언니가 좋아하던 음식 한가지 정도만 차려놓고 시아버지차례 지낸후 언니차례를 지내주고 싶은데 좀 그런가요?
제 대학다닐때까지는 정말 사이좋고 엄마의지하듯 잘 지냈는데 결혼하고는 사는 지역이 다르다 보니까 멀어지긴 했었어요. 가끔 예전생각이 나서...잊고 싶지 않아서라도 지내고 싶은 맘이 드네요.
전 사실 차례, 제사 이런거 중요하게 생각지 않고 남편도 간단히 하자 이런 식이라 명절때 해외갈땐 안지내기도 해요. 근데 내 피붙이니 제사밥이라도 먹이고 싶은 맘이 들기도 하고...맘이 좀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