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부터 프라다, 로에베, 미우미우 등
명품브랜드에서 내놓은 코바늘 가방이나 의류가
트렌드쟎아요.
명품에 환장한 나라답게 코바늘 좀 한다 하는
일부 뜨개인들의 짝퉁 가방 뜨기 열풍이
눈 뜨고 못 봐줄 지경이 되었어요.
명품 디자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패턴이나 쉐입등을
응용해서 뜨는거라면 얼마든지 이해해요.
하지만 그런 사람은 본 적이 없고
명품 로고랑 제일 똑같이 오바로크 쳐주는 집 정보를
주고 받는 것도 모자라 가죽 끈, 조리개 장식등을
아예 중국산 짝퉁 부품을 사서 자기가 뜬 가방에
버젓이 달고 사진 찍어 올리고
진품과 가장 똑같이 뜬 실력자 주위엔
금손이라고 찬양하고 너무 예쁘다고 호들갑 떨며
도안이나 방법 전수 받으려고 환장한 시녀부대들도
장난 아니예요.
상업적인 목적만 없다면 법적 처벌은 안 받더라구요.
하지만 자기 sns에 올려 조회수와 팔로워 늘리고
그중 일부는 밴드나 카페 만들어 짝퉁 부자재나
도안 패키지까지 판매하는데 이거 어디다 신고해야하나요.
뜨개 카페에서 남의 디자인 도용은 지양하자고
글 한번 올렸다가 내 만족인데 니가 뭔 상관이냐는
(명품 논란에 제일 많이 나오는 말을 똑같이 하더군요)
댓글 폭탄 맞고 강퇴 당했지만 그런 수준의 카페에
미련 따위 있을리가요.
혹시라도 내가 뜬 짝퉁 가방을 명품으로 봐주지 않을까 하는
단 1%의 기대라도 있다면 정말 추잡한거고
예뻐서 나도 갖고 싶어 떴다고 하면 정말 서글픈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