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8세. 전업하다가 학원알바를 구함.
1년간 미술학원 전임강사를 하다가 초등학원을 덜컥 인수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6개월만에 접고
몇달째 다시 집에 있습니다.
애들도 크고 집에 있으니 살만 찌고.
학원 정리한것에 대한 자책도 크고, 자신감 하락입니다
다시 소액이라도 벌고 용돈 쓰고 싶어요.
정수기매니저 일자리를 알아봤는데
자리가 있다고 합니다. 이걸 해볼까니
약간 겁도 나고...남편도 펄쩍 뜁니다. 힘들다고..
그런데 미술학원 운영하는 지인이 알바를 제안했어요.
학원알바는 주 1일이고 돈은 안돼요
(내년에 인원수 늘어나면 주4~5회로 늘리자고 하는데
미술학원일을 다시 한다는게 좀 스트레스에요.)
하지만 잘하는 일, 할 줄 아는 일은 이것뿐이죠.
컴퓨터도 잘 못 다룹니다.
미술학원알바도 구하려면 동네에서도 한두군데 더 구해서 할 수도 있겠지만..
학원알바는 할 수는 있는데..다시 경력쌓아서 학원 차리라고 하면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요.
알바만 하기엔 나이가 많은 것 같기도 하구요.
정수기는 안 해본 일이라 두렵구요.
(하지만 시킨일만 딱 하고 퇴근하면 맘 편하겠죠?)
50넘으신 분들껜 죄송하지만
코 앞에 50을 바라보니 제 나이가 뭘 도전하기엔
늦고 뒤쳐진 것 같아서 다 자신이 없어집니다.
맘 같아선 컴퓨터학원 다니고 엑셀 등 배우고싶기도 하고 귀찮기도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제 자신을 정확히 객관적으로 보면
단순업무 시키면 그것만 딱 하고 맘편히 지내고
이게 적성에 맞는 것 같아요.ㅠㅠ
이런것도 결정 못 하는 제가 너무 한심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