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글 올립니다.
고1 딸아이예요.
같이 어울리는 무리 5명 중 친구 1명이 오늘 생일이래요. 내일은 모의고사가 있구요.
오늘 새벽에도 12시 땡 하고 그 친구에게 생일 축하 dm보내야하는데 인강 듣느라 늦었다길래,
늦더라도 보내면 되지 뭐.
그렇게 얘기해줬었어요.
그리고 오늘 집에와서는,
밤 10시에 나머지 4명 친구들이랑 케익 사가지고
생일인 친구 집 가서 케익 해줄거라고해서
(조그만 케익 사가지고 가서 촛불 붙히고
생일축하 노래불러주는거 같아요.)
일단 별 얘기는 안했어요.
(뭔 얘기해도 들을 것 같지도 않고...
이미 이런 일로 몇 번 부딪힌 적 있었거든요.
아무튼 3월달 자기 생일 때도 받았으니 해줘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중간고사 시험기간이기도 하고,
내일은 당장 모의고사.
저녁 7시인가 엄청 졸려하길래
조금 자다 공부해라. 해서
1시간 자고 일어나서.
뭐 먹고하니
9시 다 됐네요.
이미 계획했던 공부는 못했구요.
그리고나서
나중에보니 9:30분에 나간거예요.
케익 사가지고 10시까지 가려면 그럴 수도 있겠다
최대한 이해하고 (생일인 친구 집은 걸어서 5분 정도예요)
기다리는데 10:20 까지 오지않길래
아이한테 전화해서
좋게 얘기했어요. 얼른 들어와야지. 하고요.
그랬더니 알겠다 해놓고선
10:50분 다 되어 들어왔길래,
뭐라 한 소리 하니
난리를 치네요. 신경쓰지말라고.
일단 이해가 좀 안되는데
아무리 성적이 안들어가도
내일이 모의고사 시험인데
남 생일 챙길 여유가 있을까도 싶구요.
아이들 모두 내일 시험이면,
그 중 한 명이라도 현명한 아이가...
차라리 내일 시험끝나고 하자.
할 수도 있는거 아닐까 싶어서요.
생일인 친구가 먼저 얘기할 수도 있구요.
요즘 애들은 시험 상관없이
생일 당일 꼭 그런 이벤트를 해야 된다
생각하는건가요?
우리 아이만 그런건지.
보통 아이들이 다 그런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