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주 예쁘고 또 재밌는 스카프를 샀어요ㅎㅎㅎㅎ

어제 동대문시장 갔는데 좌판에서 이것저것 파시더라고요. 내가 쓱 지나가는데 갑자기 스카프 하나가 눈에 딱 들어오는 거예요.

펼쳐봤더니 정말 너무 예쁜 거예요. 색감도 화려하고 문양 하나하나도 공장에서 대충 막 찍어낸 거 같지가 않고 마감도 잘 되어 있고요.

아니나 다를까 모서리 양 끝에 크리스찬 디올

이게 영어로 써있더라고요.

도저히 좌판에 섞여 있을 물건이 아닌데 싶어서 당장 사 왔거든요. 3000원.

그리고 울세탁 돌리고 널려고 보니까 더 예쁜 거예요.

하 진짜 건조대가 살아버릴 정도.

사이즈도 엄청 컸거든요.

그런데 다시 자세히 보니까.ㅎㅎ

크리스찬 디올 글자 옆에 작게 메이드인 코리아라고 영어로 아주 정성스럽게 또 프린트 되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크리스찬디올이 아니었던 거죠 짝퉁이었던 거예요. 그런데 또 드는 생각이 

보통 짝퉁은 중국에서 만들어 오지 않나요? 아님 베트남 같은데서 만들어 오던가

근데이 스카프는 한국에서 한국 공장에서 한국인이 만든 거잖아요. 어쩐지 마감이며 너무 좋다 했어요.

메이드인 코리아였으니 더 횡재한 느낌이랄까.

요새 메이드인 코리아 스카프 같은 거 사기 쉽지 않잖아요.

다 중국에서 수입해오지.

27년 전.그러니까 제가 막 사회생활 시작했을 때 옷들은 전부 다 국내에서 생산했어요. 그때 산 옷들 보면 진짜 마감이며 좋았어요. 근데 언제부턴가 외국 특히 중국이나 베트남 OEM으로 들어오면서부터 질도 나빠지고 차이가 많이 나거든요. 갑자기 예전 사 입었던 옷생각도 나고 횡재했단 생각도 들고 그랬습니다.

근데 또 갑자기 드는 생각이 저렇게 짝퉁을 만들 때는 메이드 인 코리아를 안 집어넣지 않나요? 근데 저 만드신 분은 아주 정성스럽게 메이드인 코리아를 프린팅했더라고요. 그건 왜 그러셨을까요.

아무튼 참 흥미로운 스카프입니다.

그리고  아침에 보니

건조대에서 살랑살랑 흔들거리는데 참 이쁘네요.

눈이 행복해요

가을되면 열심히 두르고 다녀야겠어요.

근데 크리스찬 디올하고 그 옆에  붙어있는 메이드인 코리아는 안 보이게 잘 접어서 하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어요.ㅎㅎㅎ

혹시라도 누군가 보게 되면 멘붕 올 듯  해서요

하하하하하하하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