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쌀 먹기 싫어서
스테이크 굽고 떡볶이 했어요
양쪽에서 하느라 정신 없어서
떡볶이에 후추를 넣고 또 넣었나 아무튼
좀 맵게 되었죠
잘 먹고
다 먹고 치우는데 제가 말했어요
-오늘 떡뽁이가 좀 매웠죠?
-응. 맛은 좀 있는데 좀 맵더라
-정신 없어서 넣고 또 넣었나 보네
-많이 맵더라
-후추 더 넣었다고 이렇게 맵나?
-많이 댑더라
-후추 맛 쎄네
-응 많이 맵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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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대화의 스킬이랄까.
그런게 참 부족하다, 답답하다 느끼지만서도
네번째 같은 말 들으니
저도 확 폭발해서
-알았다고요!!!
싸워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ㅎㅎ
그냥 답답해서 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