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연세가 많으시고 엄마께서 자의식이 강한 분이시라
체력도 약해지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줄어 들고
하루에 밤이고 낮이고 잠 자는 시간도 많아지면서
몇달 전 부터 죽기를 소망하셨습니다.
봄 부터 산책도 잘 안나가려고 하시다가 병원에 일주일 입원했다가
돌아 가셨어요.
시부모님도 89, 80세 연세가 많으십니다.
부고를 들으시고 이것저것 물으시더니 부조하라고 하셨나봐요.
장례 마치고 조의금 들어 온 봉투를 나눠 받았는데 5만원이 들어 있었어요.
뭐지 하고 기분이 좀 그랬지만 친정에서 하룻밤 자느라 오늘 남편에게 확인해 보니
아버님이 5만원 넣으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는데 남편에게 차라리 하지말지...
당신은 사회생활을 그리 오래 했는데 꼭 아버님이 하라는 대로 했어야 했냐고
화를 냈는데 제 감정을 이해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